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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편을 만나면서 '앗! 이사람이다!'라고 느끼게 해준 부분은
잘생긴 눈도 아니고 멋진 키도 아니었습니다. ㅎㅎ

바로 대화가 통한다는 거였지요.

내 얘기를 반응해주며 들어주는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이야기만 늘어놓는, 대화라고 하기엔 일방적 이기심만 보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지쳐갔을지 참 미안하기만 하네요.

이번 라일락을 읽으며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상대와 박자를 잘 맞추고
서로에게 경청과 공감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단 10분의 대화라 해도  그 만족감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모습은 비록 연약하고 때로 상처주기도 하지만 라일락을 통해 또 새롭게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단순 말하는 사람이 아닌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오늘, 남편과의 두 손 맞잡은 눈맞춤의 대화를 해보고 싶네요.

'이제 당신차례에요. 내가 다 들어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