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의 품격
2012.09.19 17:49
지금으로부터 7년 전 우리 부부가 새롭게 사역하게 될 교회의 담임 목사님 사모님은 정말 깔끔하시고 세련된 분이셨다.
사모님은 부교역자 사모들에게 옷차림을 항상 단정하고 품격있게 하라고 당부하시곤 하셨다.
그때 난 7개월 된 큰 아이를 업고 마을버스, 시외버스 그리고 택시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따라 예배를 참석하러 가야만 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나 사모의 품격을 지키고자 하는 일념 하에 난 7~8cm가 되는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곤 했다.
" 깡마른 새댁이 무거운 아기를 업고 하이힐을 신고 다니네... 어디 결혼식 가시나 봐요?" 하고 묻곤 했다. 아이는 점점 무거워 졌고 그 아이가 4살이 될 때까지 나는 그렇게 쭉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지금도 비가 오면 욱신거리는 다리, 사모의 품격을 지키고자 했던 새내기 사모의 아품이 아닐까? 어쨋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사모님은 나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 지금은 하나님 품에 안기셨지만 오늘 따라 그 사모님이 가슴 먹먹해 지도록 그립다 ㅠ.ㅠ
사모님은 부교역자 사모들에게 옷차림을 항상 단정하고 품격있게 하라고 당부하시곤 하셨다.
그때 난 7개월 된 큰 아이를 업고 마을버스, 시외버스 그리고 택시를 타고 험난한 여정을 따라 예배를 참석하러 가야만 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오나 사모의 품격을 지키고자 하는 일념 하에 난 7~8cm가 되는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곤 했다.
" 깡마른 새댁이 무거운 아기를 업고 하이힐을 신고 다니네... 어디 결혼식 가시나 봐요?" 하고 묻곤 했다. 아이는 점점 무거워 졌고 그 아이가 4살이 될 때까지 나는 그렇게 쭉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지금도 비가 오면 욱신거리는 다리, 사모의 품격을 지키고자 했던 새내기 사모의 아품이 아닐까? 어쨋든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사모님은 나를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셨다. 지금은 하나님 품에 안기셨지만 오늘 따라 그 사모님이 가슴 먹먹해 지도록 그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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