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날
2023.09.26 10:38
108회 총회를 돌아보며
개혁총회
시작부터 혁명이었다. 은금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떳떳하기를 원하셨던 오정호 목사님의 결단 앞에 적폐도 무너지고, 관례도 무너졌다. 전쟁은 하나님께 맡기고, 묵묵히 정도의 길을 걸어가니, 하나님께서 친히 움직이셨고, 상대는 자기 꾀에 스스로 넘어가 자멸하고 말았다. 시비에 대응하지 않았기에 사람이 이긴 것이라고 할 수 없었다. 온전한 하나님의 승리였다. 그렇게 시작된 오정호 목사님의 행보는 어찌보면 정해진 결말이었다.
개혁으로 시작된 총회는 개혁으로 마무리 되었다. 원칙적 무결함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오정호 목사님은 거침없이 회의를 이끌어 가셨고, 강하고 거대한 물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었다. 발목잡는 케케묵은 안건들을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미래를 향한 정책도 거침없이 추진하였다. 원칙을 우선하였고, 주님의 몸된 일꾼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
그럼에도 평화로웠다. 무탈히 마무리 되었다. 개혁적이었다. 지난한 논쟁없이, 시끄러운 분란없이, ‘찬양’과 ‘기도’와 ‘찬사’가 어우러진 멋진 총회였다.
환대총회, 칭찬총회
셔틀을 운행하며 수많은 총대목사님들을 모시고, 짧은 시간 나눈 대화의 단편들 속에서 한국 교회와 합동교단의 미래를 향한 애끓는 마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같이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합동교단을 사랑하고 총신을 사랑하는 따뜻한 목사님들이셨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번 총회에 대한 만족감을 운전하는 나에게 표현해 주셨다. 이런 총회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큰 불편함 없이 이토록 매끄럽게 진행되는 총회는 처음이라고, 이 모든 일은 성도님들의 마음을 담은 섬김과 헌신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것이라, 새로남 교회는 참 좋은 교회라고, 여기 잘 왔다고, 아낌없이 칭찬하시고 격려해 주셨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오랜 시간 새겨진 새로남 DNA이기에 가능했다. 올해 처음 새로남교회에 부임하여 경험해본 본교회의 가장 놀라운 점은, 성도님들의 성숙함이다. 이는 청년들도 동일하다. 결국 양육이 뒷받침된 이유 있는 헌신자들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유 있는 헌신은 사람을 감동케한다. 강요가 아닌 받은 은혜에 대한 반응이기 때문이다.
청소하는 날
‘쓰레기장 청소하러 갑니다’ 다소 거친 언사이지만, 모두가 비통한 심정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합동교단은 오랜 세월, 관례이고, 전통이고, 해오던 것이라는 명목 하에 수많은 불법들이 자행, 묵인되고 있었다. 통합, 합동 할 것 없이 세상을 바꾸기는 고사하고 세상보다 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복음 전도의 길을 조여오고 있었다. 세상은 더 이상 교회에 높은 도덕수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최소한이라도 지켜달라는 요청을 한다. 원칙을 비틀어 자신의 이익을 취하며, 입으로는 ‘은혜롭게, 지혜롭게’를 말한다.
이번 총회를 시작으로 오정호 목사님께서 이끄실 1년은 합동교단과 한국교회의 묵은 때가 깨끗이 박피되어, 하나님과 사람에게 칭찬받는 교회로 다시 새로워지기를 소망한다. 세상윤리와 차원을 달리하는 하나님 나라의 윤리가 회복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 희망을 이번 총회를 통해 확인하였다. 오정호 총회장, 박성규 총장, 화종부 이사장, 이 세분의 조합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뜻에 의한 특별한 간섭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운명적인 연합이다.
그렇기에 기대가 매우 크다. 가슴이 벅차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음이 어찌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성도님들의 마음을 다한 기도가 하늘에 닿아 하나님께서 친히 응답하실 것이고, 오정호 목사님의 마음과 생각을 견고히 지켜주실 것이다. 모든 부교역자와 교직원들은 복된 연합을 통해 담임 목사님을 성심껏 돕고 섬기며, 먼저 가신 뒷모습을 눈에 담아 배울 것이다. 아름다운 새 역사가 쓰여질 것이다. 교회는 일어날 것이고, 하나님의 영광의 빛은 세상을 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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