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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이취임식 사진,영상 보기


'성령과 우리는'

2023.10.12 17:39

양병태

2023. 9. 20. 수요일.

 

저녁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외부 손님을 위해 새로남교회 성도들은 교회 주차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걸어서 수요예배에 참석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집에서 20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걷다보니 신발이 물에 흠뻑 젖었습니다.

대전에 2004년부터 살았지만 보도까지 물이 차오른 경우는 처음 보았습니다.

교회를 몇 걸음 앞두고 버스가 물 웅덩이를 차고 제 옆을 지나갑니다.

물보라가 저의 몸을 덮쳤습니다. 티셔츠와 바지가 모두 젖었습니다.

 

'총회장 이취임식'이 있는 수요예배에 참석하는 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배 후 참석하기 잘했다는 마음이 차올랐습니다.

총회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 담임 목사님을 향한 존경심과 오정호 목사님이 우리 담임 목사님이라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총회 이취임 감사예배'를 생각하면 지금도 떠오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담임 목사님의 멘토이신 '박희천 목사님'이 설교 중 멈춘 순간입니다.

예배당에 정적이 흘렀습니다. 얼마 후 누군가 "주여"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연세가 90세 후반인 박희천 목사님께서 "미안합니다. 생각이 안 납니다." 라고 말하셨을 때, 저의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과 벅차오름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박희천 목사님은 설교를 잘 마치셨습니다.

'성령과 우리는' 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신 목사님은 새로남교회가 '기쁘고, 믿음이 굳어지고, 성도가 늘어나기를 바란다'는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성령님과 함께 하는 108회 총회가 되기를 계속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