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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제순선교사 7월 소식
2006.07.11 10:39
정제순-홍정옥 선교사의 성경번역 소식을 한동대 아릴락에서 전합니다 (2006-07-03)
Asia Research Institute of Language and Culture (ARILAC)
791-708, 경북 포항시 흥해읍 한동대 통역번역대학원 응용언어번역학과 (아릴락).
(직) 054-260-1701, (휴) 010-6298-8024; jesoon_chung@sil.org ; jschung@handong.edu
“예준” 이야기: 예준이 출생지는 파푸아뉴기니 우까룸빠 입니다. 1990년 예람이가 네 살이 조금 지났을 때 식구가 많은 타 선교사들이나 현지인들을 보고 외로움을 느꼈던지 “동생 만들어 내라”고 졸랐습니다. 그 내용을 담은 기도 편지를 우린 1991년 1월 21일 자로 보냈습니다. 예준이는 정확하게 1년 뒤인 1992년 1월 21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준비하신 아이” 라고 하여 “예준” 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번역 선교를 위해 한국을 떠난 지 만 5년 후였습니다. 캐나다 의사와 미국인 간호원 선교사 도움으로 정선교사는 예준이 출생과정 전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산모가 지혈이 되지 않아 한동안 걱정하였으나 사경을 헤매었던 예람이 때와 비교하면 지극히 순산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후에 예준이는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메께오 마을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만 세 살까지 완전히 벌거벗고 마을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막대기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방목해서 키우는 수많은 돼지들과 놀고, 현지인 목마도 실컷 타고, 늪에서 장난치면서 정글을 지나 마을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 후엔 부끄러움을 알았던지 고무줄 반바지 만은 꼭 입고 다녔습니다. 세 살이 조금 지났을 무렵 마을에서 본부로 돌아 가는 도중에 심한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예준이는 무려 17시간 동안 섭씨 40-42도를 오르내리며 사경을 헤맸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져 눈도 돌아가고, 혀도 말려가자, 피를 통하게 한답시고 무식하게 바늘로 열 손가락과 열 발가락을 다 찔러대기 했습니다. 해열을 위해 찬 물통에 앉혀 놓고, 온 몸을 알코올 솜으로 문질러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자 “주님 데려 가시려거든 데려가십시오” 라고 홍 선교사는 체념하듯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1998년 번역된 성경 조판 과정을 마무리한 기념으로 축하파티를 하려고 하는 바로 그 날 새벽 예준이는 “하지마! 하지마!” 란 환청에 놀라 귀를 막고 울면서 우리한테 달려왔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예준이를 붙들고 우린 찬송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예준이는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날 예준이는 학교를 가지 못하고 쉬었습니다. 축하파티는 예정대로 잘 마쳤으나, 그 날 저녁 6시에 예준이는 “다 끝났다, 다 끝났다” 란 두 번 째 환청을 들어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 7월에 한동대 아릴락에서 번역 선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사역을 맡으러 한국에 들어 왔을 때 온 가족이 다 왔습니다. 예준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것은 1999년 초등학교 1학년 때 세 달이 전부였습니다. 작년 한국에 들어오면서 저희들은 약 1년 반 정도의 적응 기간을 거쳐 지구촌 고등학교에 보낼 계획을 가지고 예준이를 준비시켰습니다. 예준이도 저희들 마음을 이해하였던지 방학 때에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금년 봄에는 고입 검정고시도 합격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예준이는 오랫동안 갈등하고 고민한 것을 말했습니다. “마닐라에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매우 순종적이고 신중한 성격인데다 ‘절대 안된다’ 라는 말까지 예상하고 한 말이었습니다. 선교사가 본국에 오면 선교사 자녀는 본국으로 오는 것이 기정사실로 믿고 있던 터라 “하나님이 문을 열어주시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부터 정말 예준이는 진지하게 모든 가능성을 다 찾아 보았습니다.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할 날인 지난 6월 17일 하루 전날까지도 마닐라에서 통보가 없자, 1년 반 정도를 재수하면서 한국어 과정을 더 열심히 하여 지구촌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 17일 오전 마닐라에서 예준이 모든 입학 과정이 처리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만약 허락해도 학교 기숙사에 머무를 수 없다면 보낼 수 없다”라는 우리의 경고도 무색하게 기숙사에서 살 수 있다고 메일이 온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조마조마하고 불안했던 예준이 “드디어 하나님이 내 기도에도 응답하신다” 고 싱겁게 말했습니다.
예준이 이야기는 외국 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이나 사역으로 이곳 저곳을 옮겨야 하는 선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한국 재적응에 관한 흔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중의 하나 입니다. 예람이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3번 옮겼고, 중 3인 예준이는 누나 보단 적게 옮겼지만 지금 마닐라로 옮기면 아홉 번 째 학교입니다. 부모 생각으론 한국에 그냥 잘 적응해 주었으면 복잡하지도 않고 좋으련만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하는 장단점을 서로 나누면서 허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선교사 자녀로 그곳에서 고등학교 잘 마치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36살 노총각 빅토 이야기: 메께오 신약 성경을 위해 결혼을 미루었다고 본인 스스로 말하는 빅토에게는 지금도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메께오 신약 번역의 주역, 경배와 찬송 리더, 구약 번역 팀장, 번역 자문위원, 현지인들을 학적으로 훈련시키는 강사, 희랍어 평균 시험 점수 98%, 현지인 중 호주 아시아 SIL 과정 수료, 예루살렘 대학에서 히브리어 공부.. 등등. 이번은 그의 결혼 소식입니다. 2001년 호주에서 언어학 과정을 할 때 문맹퇴치 공부를 하러 온 여섯 살 연상의 필리핀 자매 ‘아나’를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소명과 사역으로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믿고 공부 후 빅토는 파푸아뉴기니로, 아나는 중국으로 문명퇴치 하러 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로 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서로 간에 확신이 생긴 것은 금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있는 빅토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입니다. 이 문제로 빅토는 정선교사에게 여러 번 자문 요청 메일을 주고 받다가 이번에 결혼 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빅토는 아나에게 결혼을 다짐하기에 앞서 메께오 언어 습득과 문화 적응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말하였지만, ‘아나’는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 고 말한 것을 보면 굳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에 약혼식과 버금가는 사랑 고백을 하였고, 결혼은 7월 말 혹은 8월 초에 필리핀에서 할 예정이랍니다. 둘 다 언어학 과정을 소화할 정도로 영어도 잘하고, 현지인들을 가르친 경험도 풍부해 앞으로 아시아인들을 훈련시키는 부부 지도자로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합니다. 파푸아뉴기니 현지인 번역 위원회에서도 빅토를 한동대 아릴락에 보내어 더 훈련시키길 원하고 있습니다. 2004년 12월 성경 번역 선교회 (GBT) 20주년 행사 때 현지인 대표로 와서 한국에 와서 성경을 받은 빅토는 그당시 메께오 자매와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기도모임에서 우연히 나온 결혼이야기에서 P 권사님이 메께오 식 결혼 경비를 선뜻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이 미루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메께오 자매가 마음을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그 결혼이 일년 늦추어져 이젠 필리핀에 가서 결혼한다는데 메께오 식 결혼이 졸지에 국제 결혼이 된 것입니다. 선교사인 빅토가 필리핀까지 가서 신부를 데려와야 하는 그 경비를 어게 감당해야 될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메일이 왔습니다. 우리 모두도 함께 축하해 주었으면 합니다.
가족 동향: 예람이는 경험과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방학하자 말자 아르바이트 하러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살려는 모습에 위로도 받지만 영적인 면에선 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났으면 합니다. 막내 예현이는 “개~안타 (괜찮다)” “니 아~냐? (너 알고 있냐?)” “뭐라꼬?” 하면서 완전히 포항 사투리를 구사하며 열심히 잘 놀고, 자기 목표는 80점이랍니다. 지방 초등학교에서 80점이면 대학도 갈까 말까 해도 “무지하게 잘한 것이라”고 넉살을 부립니다. 예준이 문제로 한동안 침체되었던 홍선교사 자신 만의 일을 더 찾고 싶어 합니다.
중요한 향후 계획 및 기도제목
1. 아릴락 운영을 위한 필요한 지혜, 사람, 재정을 항상 채워주시길.
2. 아릴락 학생과 강사들을 위한 기숙사 부지의 등기가 완료되었고, 설계에 들어 갑니다. 7월 10일까지 설계를 통한 건축허가가 잘 나오며 건축 과정과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잘 채워지도록.
3. 아릴락에선 7주 동안 매클하논 박사 부부가 의미론(semantics)을 가르치고, 엘렌 잭슨이 언어 문화 습득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사나 학생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영성과 지성이 잘 구비된 선교사 훈련이 되도록
4. 7월 17-23일: 인도 봄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SIL 훈련 책임자 회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학적 훈련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이 잘 논의되도록.
5. 7월 17~28일: 선교사 자녀들 캠프에 참석하는 예준 예현이가 영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시간이 되고, 이 기간 동안 영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영적 재충전을 받길 원하는 홍선교사와 하나님을 더욱 의존하며 살아가는 대학생이 되려는 예람이를 위해서.
6. 7월 30일 필리핀 마닐라로 옮겨 학교 다니는 예준이에게 주의 특별한 인도와 사랑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7. 8월 24일 사랑의교회에서 아릴락 실행이사회 모임을 갖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의 아릴락 업적과 실행과 내년도 전략과 계획들이 잘 수립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부족한 저희들과 함께 삶을 나누게 하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제순, 홍정옥, 예람, 예준, 예현 드립니다.
Asia Research Institute of Language and Culture (ARILAC)
791-708, 경북 포항시 흥해읍 한동대 통역번역대학원 응용언어번역학과 (아릴락).
(직) 054-260-1701, (휴) 010-6298-8024; jesoon_chung@sil.org ; jschung@handong.edu
“예준” 이야기: 예준이 출생지는 파푸아뉴기니 우까룸빠 입니다. 1990년 예람이가 네 살이 조금 지났을 때 식구가 많은 타 선교사들이나 현지인들을 보고 외로움을 느꼈던지 “동생 만들어 내라”고 졸랐습니다. 그 내용을 담은 기도 편지를 우린 1991년 1월 21일 자로 보냈습니다. 예준이는 정확하게 1년 뒤인 1992년 1월 21일에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준비하신 아이” 라고 하여 “예준” 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번역 선교를 위해 한국을 떠난 지 만 5년 후였습니다. 캐나다 의사와 미국인 간호원 선교사 도움으로 정선교사는 예준이 출생과정 전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산모가 지혈이 되지 않아 한동안 걱정하였으나 사경을 헤매었던 예람이 때와 비교하면 지극히 순산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 후에 예준이는 가족과 함께 처음으로 메께오 마을에 들어가 살았습니다. 만 세 살까지 완전히 벌거벗고 마을 아이들과 함께 놀았습니다. 막대기 하나를 들고 다니면서 방목해서 키우는 수많은 돼지들과 놀고, 현지인 목마도 실컷 타고, 늪에서 장난치면서 정글을 지나 마을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그 후엔 부끄러움을 알았던지 고무줄 반바지 만은 꼭 입고 다녔습니다. 세 살이 조금 지났을 무렵 마을에서 본부로 돌아 가는 도중에 심한 말라리아에 걸렸습니다. 예준이는 무려 17시간 동안 섭씨 40-42도를 오르내리며 사경을 헤맸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져 눈도 돌아가고, 혀도 말려가자, 피를 통하게 한답시고 무식하게 바늘로 열 손가락과 열 발가락을 다 찔러대기 했습니다. 해열을 위해 찬 물통에 앉혀 놓고, 온 몸을 알코올 솜으로 문질러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자 “주님 데려 가시려거든 데려가십시오” 라고 홍 선교사는 체념하듯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1998년 번역된 성경 조판 과정을 마무리한 기념으로 축하파티를 하려고 하는 바로 그 날 새벽 예준이는 “하지마! 하지마!” 란 환청에 놀라 귀를 막고 울면서 우리한테 달려왔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예준이를 붙들고 우린 찬송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예준이는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날 예준이는 학교를 가지 못하고 쉬었습니다. 축하파티는 예정대로 잘 마쳤으나, 그 날 저녁 6시에 예준이는 “다 끝났다, 다 끝났다” 란 두 번 째 환청을 들어 우리를 다시 놀라게 한 적도 있습니다.
작년 7월에 한동대 아릴락에서 번역 선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사역을 맡으러 한국에 들어 왔을 때 온 가족이 다 왔습니다. 예준이가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 것은 1999년 초등학교 1학년 때 세 달이 전부였습니다. 작년 한국에 들어오면서 저희들은 약 1년 반 정도의 적응 기간을 거쳐 지구촌 고등학교에 보낼 계획을 가지고 예준이를 준비시켰습니다. 예준이도 저희들 마음을 이해하였던지 방학 때에도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금년 봄에는 고입 검정고시도 합격했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에 예준이는 오랫동안 갈등하고 고민한 것을 말했습니다. “마닐라에 있는 선교사 자녀학교로 다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매우 순종적이고 신중한 성격인데다 ‘절대 안된다’ 라는 말까지 예상하고 한 말이었습니다. 선교사가 본국에 오면 선교사 자녀는 본국으로 오는 것이 기정사실로 믿고 있던 터라 “하나님이 문을 열어주시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겠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부터 정말 예준이는 진지하게 모든 가능성을 다 찾아 보았습니다. 최종적인 결정을 해야 할 날인 지난 6월 17일 하루 전날까지도 마닐라에서 통보가 없자, 1년 반 정도를 재수하면서 한국어 과정을 더 열심히 하여 지구촌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그런데 6월 17일 오전 마닐라에서 예준이 모든 입학 과정이 처리되었다는 메일이 왔습니다. “만약 허락해도 학교 기숙사에 머무를 수 없다면 보낼 수 없다”라는 우리의 경고도 무색하게 기숙사에서 살 수 있다고 메일이 온 것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조마조마하고 불안했던 예준이 “드디어 하나님이 내 기도에도 응답하신다” 고 싱겁게 말했습니다.
예준이 이야기는 외국 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이나 사역으로 이곳 저곳을 옮겨야 하는 선교사라면 누구나 겪는 한국 재적응에 관한 흔하면서도 어려운 이야기 중의 하나 입니다. 예람이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3번 옮겼고, 중 3인 예준이는 누나 보단 적게 옮겼지만 지금 마닐라로 옮기면 아홉 번 째 학교입니다. 부모 생각으론 한국에 그냥 잘 적응해 주었으면 복잡하지도 않고 좋으련만 부모와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하는 장단점을 서로 나누면서 허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선교사 자녀로 그곳에서 고등학교 잘 마치고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36살 노총각 빅토 이야기: 메께오 신약 성경을 위해 결혼을 미루었다고 본인 스스로 말하는 빅토에게는 지금도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메께오 신약 번역의 주역, 경배와 찬송 리더, 구약 번역 팀장, 번역 자문위원, 현지인들을 학적으로 훈련시키는 강사, 희랍어 평균 시험 점수 98%, 현지인 중 호주 아시아 SIL 과정 수료, 예루살렘 대학에서 히브리어 공부.. 등등. 이번은 그의 결혼 소식입니다. 2001년 호주에서 언어학 과정을 할 때 문맹퇴치 공부를 하러 온 여섯 살 연상의 필리핀 자매 ‘아나’를 만나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소명과 사역으로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믿고 공부 후 빅토는 파푸아뉴기니로, 아나는 중국으로 문명퇴치 하러 갔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로 메일을 주고 받았지만 서로 간에 확신이 생긴 것은 금년 이스라엘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있는 빅토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입니다. 이 문제로 빅토는 정선교사에게 여러 번 자문 요청 메일을 주고 받다가 이번에 결혼 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빅토는 아나에게 결혼을 다짐하기에 앞서 메께오 언어 습득과 문화 적응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말하였지만, ‘아나’는 “모든 것을 감당하겠다” 고 말한 것을 보면 굳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달에 약혼식과 버금가는 사랑 고백을 하였고, 결혼은 7월 말 혹은 8월 초에 필리핀에서 할 예정이랍니다. 둘 다 언어학 과정을 소화할 정도로 영어도 잘하고, 현지인들을 가르친 경험도 풍부해 앞으로 아시아인들을 훈련시키는 부부 지도자로서 많은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합니다. 파푸아뉴기니 현지인 번역 위원회에서도 빅토를 한동대 아릴락에 보내어 더 훈련시키길 원하고 있습니다. 2004년 12월 성경 번역 선교회 (GBT) 20주년 행사 때 현지인 대표로 와서 한국에 와서 성경을 받은 빅토는 그당시 메께오 자매와 결혼할 예정이었습니다. 기도모임에서 우연히 나온 결혼이야기에서 P 권사님이 메께오 식 결혼 경비를 선뜻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이 미루어지더니, 얼마 후에는 메께오 자매가 마음을 바꾸었다고 했습니다. 그 결혼이 일년 늦추어져 이젠 필리핀에 가서 결혼한다는데 메께오 식 결혼이 졸지에 국제 결혼이 된 것입니다. 선교사인 빅토가 필리핀까지 가서 신부를 데려와야 하는 그 경비를 어게 감당해야 될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메일이 왔습니다. 우리 모두도 함께 축하해 주었으면 합니다.
가족 동향: 예람이는 경험과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방학하자 말자 아르바이트 하러 서울로 올라 갔습니다. 재정적으로 독립해서 살려는 모습에 위로도 받지만 영적인 면에선 더욱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났으면 합니다. 막내 예현이는 “개~안타 (괜찮다)” “니 아~냐? (너 알고 있냐?)” “뭐라꼬?” 하면서 완전히 포항 사투리를 구사하며 열심히 잘 놀고, 자기 목표는 80점이랍니다. 지방 초등학교에서 80점이면 대학도 갈까 말까 해도 “무지하게 잘한 것이라”고 넉살을 부립니다. 예준이 문제로 한동안 침체되었던 홍선교사 자신 만의 일을 더 찾고 싶어 합니다.
중요한 향후 계획 및 기도제목
1. 아릴락 운영을 위한 필요한 지혜, 사람, 재정을 항상 채워주시길.
2. 아릴락 학생과 강사들을 위한 기숙사 부지의 등기가 완료되었고, 설계에 들어 갑니다. 7월 10일까지 설계를 통한 건축허가가 잘 나오며 건축 과정과 필요한 모든 것들이 잘 채워지도록.
3. 아릴락에선 7주 동안 매클하논 박사 부부가 의미론(semantics)을 가르치고, 엘렌 잭슨이 언어 문화 습득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사나 학생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영성과 지성이 잘 구비된 선교사 훈련이 되도록
4. 7월 17-23일: 인도 봄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SIL 훈련 책임자 회의에 참석하게 됩니다. 학적 훈련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이 잘 논의되도록.
5. 7월 17~28일: 선교사 자녀들 캠프에 참석하는 예준 예현이가 영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시간이 되고, 이 기간 동안 영적인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 영적 재충전을 받길 원하는 홍선교사와 하나님을 더욱 의존하며 살아가는 대학생이 되려는 예람이를 위해서.
6. 7월 30일 필리핀 마닐라로 옮겨 학교 다니는 예준이에게 주의 특별한 인도와 사랑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7. 8월 24일 사랑의교회에서 아릴락 실행이사회 모임을 갖습니다. 지난 일년 동안의 아릴락 업적과 실행과 내년도 전략과 계획들이 잘 수립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길 원합니다.
부족한 저희들과 함께 삶을 나누게 하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제순, 홍정옥, 예람, 예준, 예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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