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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심바울 선교사 2012년 3월 기도편지

후원교구 : 여13교구(교구장: 정해란 권사)


신짜오! 베트남 심바울 선교사입니다.

베트남 3월의 햇볕은 뜨겁다 못해 무겁습니다. 거리에서 열기를 내품기 시작 했습니다. 구정이 지나가자마자 작심한 듯 토해내는 열기가 날마다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열기를 즐기며 복음의 열정에 사로잡혀 사역하시는 여러 선교사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도 그 분들을 본받고 싶습니다. 열정에 사로잡힌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중보기도도 좀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는 선한 욕심을 내며 베트남 3월 소식 및 기도제목 전합니다.

1. 베트남 복음성회 신학교 컴퓨터실 준비 진행 상황 보고
"1,2월중에 모금을 마치고 3월에 작업하여 부활절 이전에 최신의 컴퓨터실을 마련하는 일정으로 1구좌(400불) 후원자 30인을 주소서" 하며 보내드린 지난 2월 서신을 보시고 많은 격려와 응답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영광제일교회(김성수목사), 은혜음악원, 이동언장로(덕천제일), 박명배목사(송내사랑), 오렌지카운티한인교회(남성수목사)선교국(언약동산, 생명샘물동산), 강안숙선생(사이공선교), 이동철집사(사이공선교), 한상렬집사(꽃동산교회), 김인천전도사(문화촌동성), 이승용목사(싱가폴한인선교교회), 총신대유아교육과 교육현장 방문팀(단장-강은주교수), LA알함브라교회(이기영목사), 황해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김금남권사)등에서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서신을 보시고 즉각적으로 송금해 주신 분도 계시고, 방문팀이 사례비로 주신 것을 컴퓨터 헌금으로 돌리기도 하고 또 기도 중에 아는 목사님의 소개로 기꺼이 헌금해 주신 분도 계십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저희 파송교회인 서대문교회(장봉생목사)에서도 컴퓨터를 위해 광고도 하고 모금 중이며 대략 20대 정도 가능할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이 거의 다 해결될 것이라는 소식을 부목사님을 통해 막 전해 들었습니다. 할렐루야!

사실 2005년도 신학교 기공예배 시에 현장에서 개인적으로 시작된 기도였고 7년이 지난 지금 분명 응답의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말부터 슬슬 긴장되기 시작하더니 지금까지 2주 동안, 어제 밤처럼 아직 절반의 응답으로 인해 자정을 넘긴 이른 새벽까지 깨어 작업하다 기도하다하며 잠 못 이룰 때가 많았는데... 정말 주님은 좋으신 아버지이십니다.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음 주중에 컴퓨터실 설치를 위한 실무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새로운 도서실에 부스를 만들지 아니면 컴퓨터실을 독립적으로 할지에 대한 의견 조율이 남아 있습니다. 일이 마무리 되면 최종 결산 보고를 드리겠습니다만, 만일 사랑이 넘치면 아직 새로운 도서관에 갖추지 못한 복사기까지 제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참 좋겠다는 소망을 담은 기도를 덤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컴퓨터를 위해 기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제는 어린이그림성경 출간과 보급을 위한 기도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베트남어 어린이그림성경 출판(1만권 인쇄)을 위한 기도 요청(2월기도제목계속).

2011년도에 특기할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인 선교사님에 의하여 베트남 어린이들과 한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베트남어로 된 어린이 그림성경 2,000권을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허가를 맡아 출판을 시도하여 시중에 보급한 일입니다. 이는 베트남 선교사에 있어 2가지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아직 사회주의 체제인 베트남에서 문서선교도 이제는 양지에서도 할 수 있는 장이 그 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는 상대적으로 아주 열악한 베트남교회주일학교 교육과 믿음의 가정의 자녀들을 1차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교육을 펼치자는 "교육새시대를 촉구하는 상징적, 실제적 국면 전환"이라는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 분의 뜻 맞는 선교사님과 어린이 그림성경 출판 및 보급을 위한 교단을 넘어선 공동 기획팀을 구성하였습니다. 교회를 모르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번역하여 시험적으로 일반 출판사에서 인쇄했던 어린이그림성경 버전을 이제는 베트남 교회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베트남복음성회 총회 출판국에서 내용을 교회용어로 전면 교정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연이어 현지인쇄소에서 출판허가와 최종견적서까지 받은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가능하다면 4월 중에 구약 5,000권, 신약 5,000권 총 1만권의 성경을 1차로 인쇄 들어가려고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00권을 무상으로 총회와 시골교회에 기증하려고 합니다. 1권당 5,000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도 부탁드리기는, 주변에 문서선교에 관심 있는 교회나 성경보급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 혹 관심 있는 개인후원자들과 혹 이 잘 연결되어 베트남어 어린이그림성경(원더풀 스토리) 출판과 보급이 상반기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참고로 원더풀스토리 출판을 위한 공동기획서와 시청각성경(데모용)을 화일로 첨부합니다).

3. 지난 달의 감사한 일들
3.1. 단기팀 및 방문 / 부산주례교회 단기팀 특강(2.2), 노상준 장로(밸뷰한인장로교회, 2.11-13), 필리핀 마닐라 포럼 위원(2.13-17), Thi & Phuong 결혼(2.18), 이승용목사님 내외(2.20-22), 총신대 유아교육과 교육현장 방문팀(2.22-24) 등이 있었습니다.

3.2. 지방 방문 / 2월 8일(목)에 껑터에서 메콩델타지역 교역자 중 젊은 목사들(신학교 재개교 후 1기 졸업생) 중심으로 지도력 배양을 위한 좌담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특히 주일학교 교육 강화와 성경 읽기 운동을 벌이자는 계획안을 가지고 토론을 하고 각 교회가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세워 교회마다 진행하자는 결론을 듣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후속 모임으로 2월 26일(주일)-27일(월)에 1박 모임을 갖고 어린이 성경 읽기 운동을 메콩델타 지역 중 7개 교회가 먼저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3.3. 또 다른 감사 / 현지교단에서 2월 중에 1주 동안 목회자 지도력 배양을 위한 교육을 신학교에서 두 차례 진행하면서 호치민에 오시게 된 지방의 여러 목회자들이 짬을 내어 저희를 방문 하시고 전화도 주셨습니다. 이제는 제가 찾아가는 일보다 저를 찾아오는 일이 더 많아짐을 느끼며 한 편으로는 부담도 되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감사를 드렸습니다. 처음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교를 풀어야 할지 걱정하며 홀로 고민하던 시절이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직도 베트남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고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4. 선교훈련 프로그램 시작

카이로스 8주 선교훈련이 지난 3월 3일 토요일 저녁에 시작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모입니다. 선교사님과 한인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시작되었는데 첫 과를 제가 강의했습니다. 4월 21일에 종강하게 됩니다. 이곳 선교사님들과 한인교회마다 선교의 4가지 관점을 분명히 정립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5. 감동의 메일 /미국에서 보내온 이메일 내용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샬롬! 오랫만입니다.
선교지에 대한 열정과 함께 사역하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모습이 선합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교회에서 컴퓨터 1대 구입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교회의 2월 주제는 "사랑" 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설교와 함께 이번 주일에 사랑의 헌금을 걷기로 발표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그 헌금은 사랑이 필요한 곳에 전액 전달하기로 했는데
이틀 뒤(7일)에 선교사님으로부터 메일을 받게 되고,
기도 중에 그 헌금을 베트남 선교를 위해 쓰는 것이 좋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서 오늘 예배 광고시간 때 아예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배 후에 헌금계수를 해보니 $408이 나왔습니다. 놀라우신 하나님!!!
선교사님, 컴퓨터 구입비용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메일로 알려주시구요. 다음 주에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선교사님 사역에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주십시오.
알함브라 교회 이기영 목사 드림


이 정도면 선교사 할 만 합니다. 날마다 응답해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니 말입니다.
오늘도 이런 은혜와 응답하심이 선교적 기도와 헌신으로 선교를 함께 이루어 가시는 동역자 여러분들께도 강하게 임하시길 기도드립니다.


Xin Chua Ban Phuoc!
2012년 3월 8일
사이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