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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봉사에 참여한 새로남가족들


2008년 1월 26일 새벽 6시 서해안기름유출사고현장 2차봉사활동에 참가하기 위한 성도님들이 비전 광장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부터 72세의 할아버지까지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서해안기름유출로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봉사하기 위해서 마음을 합한 것이다.
태안으로 가는 5대의 버스... 3시간이 넘는 긴 여정이었지만 태안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견디어 냈다.

도착하여 봉사의 현장을 멀리서 보았을 때는 그렇게 큰 문제가 없는 듯 했다. 텔레비전에서 보면 엄청난 기름띠가 있었는데 여기는 돌과 바위가 보일 뿐이다.
그러나, 방제복을 착용하고 현장에 가보니 온통 기름 묻은 자연이다. 자갈돌을 들어보아도, 바위 돌을 들어보아도 온통 기름의 찌꺼기, 타르가 있었다. 또 찬 겨울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우리를 공격하는 기름 냄새가 있었다. 전쟁을 경험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전쟁터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상상하게 할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망쳐놓은 사람이 원망스러울 때,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 기름 때문에 힘이 고갈 될 때, 우리는 옆에서 주저앉아 기름을 닦는 동역자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추위도, 찬바람도, 기름 냄새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계속해서 웃는 얼굴로 봉사하며, 격려하는 동역자들의 모습...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셀수 없이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들이 우리에게 힘이 되었다.

또 현지 성신제일교회와 방갈교회 목사님과 사모님의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으며, 혼자가 아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교회가 태안의 어려운 지역 교회를 위해  후원 헌금도 준비하여 전달하게 된 것을 보면서 5달란트 받은 교회임이 자랑스러웠다.

7시간의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리는 다짐했다. 잠시 이곳을 방문해서 기름 제거를 100%하지 못했지만,  이 현장을 항상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기름으로 인해서 생활의 터전과 희망을 잃게 된 태안의 주민들, 성도들의 고통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회와 목회자들, 다시 회복되어야할 아름다운 자연들을 생각하며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는 새로남교회의 모토가 우리 삶에 나타나도록 더욱 노력했으면 한다.

| 임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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