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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글은 2011년 6월 7일 chosun.com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7/2011060702476.html

맛있는 먹을거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는 풍족함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그럴 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식량자급률은 곡물이 30%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세계적 식량 부족현상이 발생하면 돈이 있어도 구할 수 없을 때가 다가올 수도 있다. 최근 변종 장출혈성 대장균(EHEC)으로 인해 유럽이 채소 공포증에 빠졌다. 그렇다면 우리 농산물은 위해성 물질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되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유통되고 있는가?

정부는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의 20% 정도인 친환경농산물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같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최근 일부 선거용으로 자치단체에서도 무조건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급식을 급하게 서두르고는 있는데 실제로 학교급식에서 필요한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의 종류, 안정적으로 필요한 물량의 수급, 그리고 다량구입시 안정성의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유럽과 같은 채소의 수퍼박테리아나 구제역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지금 우리나라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에서 식탁까지의 과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친환경 유기농산물의 생산에 필요한 농자재는 농작물에 발생하는 다양한 병과 해충 그리고 잡초를 모두 방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일부 병해충은 약제가 없어서 현재도 개발하고 있다. 이렇게 사용되는 농자재는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천연물 유래로 최소한의 독성검사로 고시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유럽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생물 오염원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바로 병해충 방제용이나 비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미생물제 등이다.

따라서 이러한 제품들이 미생물의 오염에 대한 문제를 사전 차단하기 위하여 엄격한 법적 규제와 유통제품에 대한 정밀검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 자체 생산하여 친환경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비규격화되고 전문적이지 못한 미생물제제의 무료공급도 하루빨리 정비되어야 한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하여, 위해 미생물이 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상품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농산물 안전에 대한 욕구는 높아만 갈 것이다. '안심 농산물'의 생산과 그에 대한 관리가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