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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급선무

2011.11.02 09:32




드디어 지구촌 인구가 60억을 이룬지 12년만에 70억을 돌파했다.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지구촌에 발을 디딘 사람치고 소중하지 않은 존재가 어디 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봉오리만 맺고 채 개화하기도 전에 떨어지는 장미꽃처럼 안타깝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는 삶으로 귀결된다.

사람마다 흔들리거나 무너져 내리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외부적인 도전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각 시대 사람들의 천박한 윤리성, 끊임없는 사회갈등, 정치적 혼란, 경제적 파산 때문에 그러하리라. 이런 저런 이유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를 세워가는데 실패하고 있다. 삶의 방향과 목적이 분명하지 않기에 조그마한 외부의 도전에도 맞설 힘이 없다. 삶의 악순환은 사람의 몸과 생각을 끝없이 위축시킨다. 이들은 필경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자신을 방치할 것이다.

어떤 이는 지구촌에 있는 두 종류의 사람을 쫓겨다니는 사람(Driven people) 소명 받은 사람(Called people)으로 분류했다.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결여는 필경 그를 움직이는 동인이 외부의 힘일 것이다. 재물(Money)이나 권력(Power) 쾌락(Sex) 혹은 자신에게 거부할 수 없는 영향을 주는 어떤 사람(Somebody)일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 것들에 휘둘리는 것은 인지상정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자신의 삶의 원칙을 분명하게 설정해 놓으면 외부의 도전과 압력이 있다 할지라도 코가 꿰어 이리저리 끌려 다니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듯 삶을 경영하는 원칙은 한 사람의 생애를 축복되게 세울 뿐 아니라 그가 속해 있는 사회를 윤택하게 하는 원리이다. 정치가는 원칙이 분명해야 된다. 국민을 위하는 분명한 철학있는 정치는 자신과 국민 모두에게 축복이 된다.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경영에 대한 분명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 경영철학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처럼 보통사람들에게도 인생경영 원리가 있어야 한다. 곧 인생관과 가치관으로 대변되는 인생철학이다.

미국 사람뿐 아니라 온 세계가 존경하는 빌리 그래이엄(Billy Graham) 목사는 자신의 삶을 영광스럽게하는 원칙 있는 지도자였다. 그가 스스로 세운 원칙은 그의 평생을 고매하게 살도록 이끌어 주었다. 앞서 달려가는 사람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혹과 함정으로부터 그를 지켜 주었다. 그는 재정적인 투명함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원칙을 세워 지켜내었다. 수많은 후원자들이 보내준 성금을 투명하게 합리적으로 사용함으로 돈문제에 대한 신실함을 모든이에게 보여주었다. 또한 그는 성적인 추문을 예방하기 위하여 남에게 의심을 살 수 있거나 비윤리적으로 비칠 수 있는 상황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아닌 여자와 일대일로 교제하거나 식사조차도 하지 않았다. 동료들과의 관계에서도 분명한 원칙을 고수했다. 그는 동료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구체적으로 사랑했다. 고상한 복음전파를 위하여 모든 사람과 마음 담은 협력을 하며 비방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갔다. 또한 그는 자기가 하는 일을 결코 과대포장하지 않았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 때 빠지는 함정이 과대포장과 침소봉대이다. 그가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기 전에 세웠던 이러한 분명한 원칙은 자신을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지도자(Finishing Well Leadership)의 반열에 당당히 세워주었다.

어떤 이들은 시세에 따라 처신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칙이 결여된 정치인들의 처세를 우리는 줏대 없는 정치인, 철새정치인이라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가정을 가진이들이 원칙 있게 가정경영을 하지 않으면 그 가정(Home)은 그저 잠자리 제공용(House)으로 전락할 것이다.

필자가 담임목사로 섬기는 교회의 기업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40대 초반의 직장인의 경험담이다.

"새롭게 접하게 된 성경공부와 신앙훈련은 저의 가치관과 안목을 새롭게 변화시켜 갔으며 직장생활도 점차 활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경의 원리들을 직장생활에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세웠습니다.

  1. 예수 믿는 사람으로서 탁월한 윤리성과 정직성을 갖춘다.

  2. 내게 맡겨진 업무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직장상사와 동료, 부하직원과 관계를 신의를 바탕으로 맺어 가며 회사와 동료들을 사랑하고 비방을 삼간다.

  3. 항상 웃는 얼굴로 누구에게나 먼저 인사한다.

  4. 회사와 직장동료들의 가정과 업무의 발전을 위해 기도한다. 특별히 나와 의견을 달리하는 동료들을 비판하지 않고 용납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진다.

  5. 직장동료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한다.”

이러한 직장생활의 원칙은 그와 동료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다 주었음을 확신한다.

필자의 부모는 어릴 때 가정예배를 통하여 성경적인 가치를 심어주었다. 현충일을 맞이하면 부산의 UN묘지를 방문하여 조국의 소중함과 아픈 역사를 가르쳐 주었다. 자유민주주의를 온 몸을 던져서 지킨 혈맹국가의 젊은이들의 희생도 목격했다. 내가 온몸으로 누리는 자유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현장교육을 통하여 보고 깨닫고 감동받았다. 또한 애향심은 미덕이지만 뒤틀린 지방색은 죄라고 가르쳐 주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도록 원칙의 소중함을 유년기에 일깨워 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귀하의 삶의 원칙은 무엇인가?
인생의 급선무는 삶의 원칙을 스스로 확립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2011. 11. 2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