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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의 추억

2013.10.08 11:29

새로남지 10월호


지난 10월 2일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새로남 기독학교 개교 이래 첫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이 운동회 준비를 하고 6층 강당에 모였습니다. 복음서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아이들은 빨강 초록 노랑 파랑으로 구분되어 팀을 짰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교사들의 열정에 힘입어 정말 성황리에 체육대회가 끝났습니다. 물론 강당과 6층 옥상의 인조잔디로 꾸며진 운동장에도 만국기가 펄럭였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함께 참여하신 어머니들의 세심한 배려와 섬김 또한 체육대회를 복되게 한 귀한 요소가 되었답니다.
운동회 곧 체육대회에 임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주님 중심으로 달려가는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개인의 역할입니다.
운동회는 모두를 주인공으로 세워줍니다. 물론 자기 역할에 좀 더 열정적인 아이들도 있고 소극적인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적으로 임한 아이들은 승부의 결과에 관계없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의 문제는 사람들이 스스로건 타인이나 조직에 의해서건 소외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새로남 기독학교에서는 자기 일에 성실하게 임하여 공동체로부터 소외되거나 아픔을 가지는 어린아이들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디 새로남 기독학교 뿐이겠습니까? 청‧장년 그리고 노년으로 이루어진 우리 모두도 주님께로부터 주어진 사명을 잘 수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품어내는 공동체로 아름답게 세워지기를 소원해봅니다.

둘째, 교사의 역할입니다.
체육대회를 하는 동안 교사들의 성실한 준비가 돋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웃음 지을 수 있다면, 아이들이 좀 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격자로 성장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잘 자라 주기만 한다면” 하는 거룩한 기대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하여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좋은 교사는 교육현장의 기본입니다. 준비된 교사가 아이들을 살립니다. 우리 교회는 개교때 부터 좋은 교사 모시는 일에 적지 않은 재정과 물질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공동체의 역할입니다.
공동체의 미덕은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한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영적이정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의사 결정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공동체의 흥망성쇠는 앞에서 이끄는 이들이 가치 체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으로 세워가기로 결단하는 지도자들을 만나는 복을 결코 작다 말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권이 개입되고 급기야 변질의 수순을 밟게 되는 조직들이 주위에 허다합니다. 사람이나 이념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늘 자신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자기반성과 자기정화의 꺼지지 않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새로남교회와 새로남 기독학교는 명실상부하게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로서 묵묵히 주님을 따르며 높이기를 원합니다.
운동회는 아이들과 교사, 부형들과의 생각과 말 그리고 실천의 조화로움과 각자의 역할을 생각해보도록 만드는 아름다운 추억의 현장입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도 주님 때문에, 교회 때문에, 이웃 때문에 마음이 축복으로 젖어 들어 행복한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