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간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020.12.27 11:37
3월이 간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은 3월이 간다.
마스크 재앙이 간다. 사상초유 대한민국 초중고 대학이 개학을 못했던 3월이 간다.
처음 우한폐렴으로 시작된 코로나19바이러스가 수입되어
온 국민을 공포와 눈물에 빠뜨린 3월이 간다.
한나라 지도자가 우국충정보다 국민을 존중함보다 친중 사대사상을 앞세울 때
어떤 민족적인 재앙이 발생하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 3월이 간다.
겉 멋든 고집쟁이 정치인들이 의사 전문가 단체의 6차례 요구를 무시할 때에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가를 보여준 3월이 간다.
달나라로 인공위성을 보내어 문명의 힘을 과시한 인류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당한 3월이 간다.
화성까지 탐사선을 보내어 실시간 정보를 실어 나르지만
이웃집, 옆 나라 코로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여 허둥대던 3월이 간다.
전쟁 중에도, 배고픈 중에도, 일제의 철권통치 때에도,
중단 되지 않았던 예배가 중단된 3월이 간다.
찬양대도 서지 못하고 주일 학교도 모이지 못하던 3월이 간다.
그나마 예배 나온 교역자, 장로, 나이든 권사 모두 마스크 착용하고,
가슴으로, 속으로, 울면서 예배드리던 3월이 간다.
한국교회 음해하고 가짜십자가 달고 메시아 행세하던 흉악한 이단집단
사탄의 회(會) 교주 이만희의 신천지, 저주받은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난 3월이 간다.
경제력과 군사력과 외교력으로 지구촌을 주무르던 G2도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 폼 잡고 우쭐대던 시황제 진핑과, 허풍선 트럼프 체면을 구긴
3월이 간다.
2020년 새해를 맞을 때 지구촌은 단꿈을 꾸었다.
각국은 경제 활성화의 핑크빛 플랜을 앞 다투어 내놓았다.
아뿔싸, 달포도 지나지 않아 몰려온 먹구름 신음 소리가 가득한 3월이 간다.
이제 벚꽃 만발한 4월이 왔다. 진달래 산천을 수놓는 계절이 왔다.
시인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이 잔인한 계절이라 이름 지은 4월이 왔다.
부활의 계절 4월이 왔다 .
예배도 회복되고, 학교도, 캠퍼스도 문을 열고, 하늘 길도, 땅 길도, 물길도,
열리는 4월이 왔다.
비포(Before) 코로나와 애프터(After) 코로나는
흑암과 광명이 갈라지듯, 저주와 은총이 다르듯, 진실과 거짓이 구분되듯
거짓을 넘어, 저주를 넘어, 어둠을 넘어
은총의 4월이 왔다.
광명의 4월이 왔다.
생명의 4월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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