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
2014.11.02 10:10
2014. 11월호 월간목회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
필자가 섬기는 새로남교회는 비전선언문(Vision Statement)과 핵심가치(Core Values)가 있다. 우리교회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워드 플레이를 한 것이다.
● 새로남교회의 비전 선언문(Vision Statement)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여 천국의 확신
(영생의 선물)을 가지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하여,
하나님 나라의 정병(예수그리스도의 군사/복음의 증인)으로 세운다
*전도 - 양육 - 훈련 - 영적재생산(복음의 증인)
● 새로남교회의 핵심가치(Core Values)
새. 새생명 탄생을 위하여 복음전파에 전력 투구한다.
로. 로마서의 기록자 바울 같은 인재 양성에 힘써 통일을 대비한다.
남.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여 가정 사역을 실천한다.
교. 교회가 속해있는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한다.
회. 회사생활에 성실하고 창의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임하여 동료들에게 모범이 된다.
보여주듯 우리교회는 예배당을 건축할때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더불어 살기로 하였다.
교회가 지역에 뿌리내리지 않고서는 생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웃을 향한 마음을 담은 예배당 건축
새로남교회는 아예 처음부터 예배당 건축설계를 할때 이웃을 염두에 두고 설계하였다. 먼저는 담장이 없는 교회이다. 상징적으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마음을 담은 것이다. 또한 소재로 벽돌대신 유리를 많이 사용하였다.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볼 수 있도록 의도를 담은 것이다. 만약 담장을 쌓았다면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설계시에 교회의 가장 노른자인 비전센타 10층 스카이라운지를 이웃을 향해 열린 카페로 설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태어나게 된 새로남카페는 교우들은 물론 이웃을 향해 활짝 열린 공간이다. 카페를 꾸미기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든다. 그러나 가치 있는 일은 물적, 인적 투자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전망 좋은 10층을 이웃을 향한 공간이라고 할 때 비전광장 아래 지하에 위치한 체육관은 다음 세대(Next Generation)를 위한 공간이다. 청년이상 중장년이 카페를 찾는다면 청소년들이 체육관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런가.(실상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 교우들이 청소년 못지않게 더 열정적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되었다.)
카페에는 어림잡아 매년 10만명 이상이 방문한다.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하심과 지역에 계신 이웃 분들의 사랑에 의하여 지난 2007년부터 카페를 운영하여 이익금 전부를 이웃을 위한 기부를 하여 2013년 가을에 10억 5천만원을 돌파하게 되었다. 교우들은 물론 온 이웃이 함께 기뻐하였다.
카페 수익금 사회 기부는 단순하게 돈의 문제가 아니라 이웃을 향한 우리의 사랑과 열정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체육관에서는 작은 기적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예배당 입당이후 매년 체육관에서는 대전 시내 고등학생들 초청 농구대회를 개최하여 벌써 10번째가 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고등학생들의 로망을 담은 지역 청소년 축제이기도하다.(WOW(We are the only hope of the world) 농구대회) 10회째 고등학생 초청 농구대회를 할 때는 교육감께서 직접 오셔서 축사를 하고, 여러 관계학교 교장선생님과 체육교사들이 함께한 뜻 깊은 자리였다.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이웃에 대한 단순한 개념을 뛰어 넘어 포괄적으로 보고 의식적으로 수행하였기 때문이다. 구세대와(Old Generation) 신세대(New Generation)를 아우르기 원하는 우리 교우들의 열정의 표출이리라.
이러한 대외적 사랑실천은 이웃을 향한 목회철학이 예배당 건축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새로남교회 건축에 관한 준비와 진행과정 그리고 결과를 담은 “교회건축의 로드맵, 새로남교회 건축이야기”(생명의말씀사)에 자세히 나와 있다.
교양에서 신앙으로, 신앙과 더불어 교양으로
성경이 성도의 필수품인 것처럼 내면을 새롭게 하고 교양을 함양하게 하는 양서 또한 필수품이리라. 예배당건축하는 초기에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중 서점을 계획하였다. 이후에 교우들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찾는 지성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기독교 영성은 지성과 분리나 단절을 의미하지 않고 상호 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교회의 지정학적 위치는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는 위치이다. 또한 정부 종합청사를 끼고 있다. 우리 공무원들이 대한민국 대표공무원 의식을 가지고 대민봉사에 집중하도록 격려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점운영을 통하여 얻는 수익금은 전부를 문서선교에 투자하기로 당회에서 결정한 이후 행복연구원을 설립하여 ‘라일락’이라는 우리나라와, 교포교회 그리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 부인을 위한 계간지를 발간해오고 있다. 복음을 모르는 분들도 우리 이웃이지만 동시에 복음을 위하여 사는 분들도 이웃이기 때문이다.
카페나 서점의 수익금으로 이웃을 섬기는 특이점 몇 가지가 있다.
먼저 대전광역시 서구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분들을 위하여 매년마다 성탄 케익 및 불우이웃을 위한 섬김에 마음을 모아내고 있다. 6.25남침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초청 위로회 역시 카페와 서점수익금으로 섬겨오고 있다. 정말 생색내지 않고 마음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 중 아직 도 많은 분들이 복음을 모르시지만 교회에서 마련한 행사를 통하여 복음에 우호적인 분들로 변한다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우리교회는 예배당을 건축할 때 민원이 없었다.
이유는 이웃을 향한 사랑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예배당 신축 부지를 마련한 이후 빈터에 꽃을 심었다. 또한 이웃을 위한 주말농장으로 이웃에 무상 분양하여 삭막한 도시의 일상에서 농심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웃 주민들은 꽃을 보면서, 주말농장 체험을 하면서 교회와 교우들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키워갈 수 있었다.
교회부지 옆에서 장사하는 분들을 위하여 공지를 주차장으로 내놓아 사업하는 분들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웃이 비록 예수님을 단번에 믿고 따르지는 않는다 할찌라도, 주님의 손발의 기능을 감당하는 교회가 긍정적으로 그들의 가슴에 각인되어 있다면 이 또한 축복이 아닌가?
공동모금회와 월드비전
우리 교회는 현재 대전광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사이며 한국월드비전의 중앙이사로 교회로 섬기고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목회현장에 있다 보면 원하지는 않지만 외부와의 관계에서 낯섬과 생소함을 가질 때가 있다. 누가 목회현장에서 이웃과의 단절을 원할 것인가?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내가 먼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상대 또한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 이웃을 복음으로 얻어내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먼저 복음의 사람으로 체질화되어 보여준 복음 또한 제시해야 하리라 믿는다.
월드비전은 필자가 대전에 부임한 이후 초창기부터 함께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인사행정과 재정사용의 투명성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있다. 필자는 월드비전과 함께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품어내는 사역에 동참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새로남교우들도 동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6.25남침 한국전쟁이후 누군가의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황무지가 변하여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 될 수 있었겠는가!
그와 함께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새로남공부방을 개관하여 7년째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식의 실천이다. 우리교회와 이웃해 있는 건강관리공단 직원들을 위하여 주중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그 결과 주일에는 우리 교회도 도움을 받고 있다.
민주사회에서 개인이나 가정이 결코 게토(Ghetto)화 되어서는 안되는 것 처럼 교회는 더욱 더 게토화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From)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속으로(Into) 파송된 그리스도의 제자들’이기에 머리이신 주님을 대신하여 손과 다리가 되어 주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다음은 고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님의 ‘새로남교회 건축이야기’ 추천사이다.
‘제자훈련 위에 세워진 교회’
「새로남교회는 오정호 목사님의 제자훈련 사역과 성도들의 헌신의 결과로 아름답게 세워졌습니다. 이 책에는 오정호 목사님의 새로남교회 부임이후, 척박했던 목회현장을 제자훈련을 통해 건강하게 세우고, 대전과 중부권 복음화에 앞장서는 교회로 성장해 가면서, 교회를 건축한 진솔하면서도 감동적인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에 희망과 용기를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일보에 실렸던 우리교회에 대한 기사 한 부분을 소개한다.
지역교회로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작게나마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쁨과 감사이다.
「새로남교회가 대전시 교육감에게 장학금 8,500만원을 전달했다, 2달전 새로남교회 여전도회가 이웃사랑 바자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 4500만원에 교회카페수익금 일부인 4000만원을 보탠 것이다. 이 장학금은 대전지역 31개 고등학교 283명의 교육비와 급식비로 전액 쓰인다. 또 유진벨 재단 인세반 회장에게 북한 결핵퇴치를 의약품 1500만원어치를 전달했다.」
필자나 새로남교회는 여러 가지면에서 공사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사실 내놓을 것도 변변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은혜 주셔서 한 일이기에 함께 나누어 보았다. 허물투성이인 공동체를 들어 쓰시는 주님과, 격려의 마음을 주는 분들께 감사한다.
우리 주님 오실때까지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소원한다.
우리 교회 구호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가 삶의 현장에서 이웃을 향하여 녹아 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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