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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품고

2009.08.03 17:01

이진숙

사랑하는 목사님, 저희는 전민 6다락방을 섬겨왔던 장철준/이진숙
집사라고 합니다..

늘.. 멀리서 뵙는 것 조차 아까울만큼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께
이런 문안 편지를 올리는 것이 황송할 따름입니다..

저희 가정은 장집사의 중국주재원 발령으로 7월 말에 이곳 중국 베이징으로
모두 이사를 오게 되었답니다..
올초, 갑자기 중국을 향하여 기도하라는 성령님의 뜨거운 이끄심을 시작으로
사람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성령님의 계속되는 이끄심으로 지금 이곳에
오게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미션중보기도를 섬기면서 중국의 황량하고, 억압적인 크리스쳔을 향한
공산주의에 대해 많이 들었던 터라,이곳에 오기전 8살 아들과 2달된 딸의
신앙교육이 가장 큰 고민이였답니다..

집에서 늘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정답을
게으른 제가 실천할 자신도 없고, 삶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자신은
더더욱 없음을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그런데, 희소식 .. 이곳 북경온누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아이들
주일학교까지 있다는 소식에 한시름 놓았답니다.

그리고 어제 처음으로 온누리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갔답니다..
새로남 교회처럼, 혹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봐도 교회임을 알 수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회를 상상하며 감격에 겨여 찾아간 곳은,
공장같은 황량한 건물들과 건물들 사이에 공장같은 건물 안,,
그것도 대로변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찾아야만 했던 곳이였답니다..

그리고 너무 가슴이 아파 예배시간내내 울어야만 했던 건..
십자가가 없다는 것,
교회 건물에도 교회 안에도 십자가가 없었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도 많은 빛을 내고 있는 그 십자가가...

한국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격스러워 한참을
울었답니다... 너무 감사해서..
또..  그곳에 모인 많은 분들의 가슴에 십자가를 품고, 또 중국을
품고 기도하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지금 이곳에 있음을 고백하게 하셨으니
이곳에서의 삶이 오직 주님께 순종하고, 주님보다 앞서가지
않고, 주님의 기쁨이 되기를 날마다 기도하는 우리 가정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목사님.. 우리 새로남교회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