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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목사님이 11월 29일 새로남교회를 사임하고, 서울 사랑의교회 교구사역자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2. 6년 동안 정들었던 대학부를 떠난다는 것이 아직 믿기지 않지만 모든 것이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임을 확신하기에 기쁨으로 작별하고자 합니다.  
3. 그동안 부족한 목사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동역해주신 모든 마하나임 지체 여러분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새로남교회의 사역을 회고하며... <11월 22일 주보칼럼>

  새로남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12월 당시 26세의 젊은 나이에 유년부 전도사로 부임을 했다. 아들 상훈이는 그때 겨우 태어난지 100일이 지난 때였다. 그때까지 대전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고 대전에 단 한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단지 새로남교회의 제자훈련의 목회철학과 주일학교 교육에 대한 비전이 나를 대전으로 이끌었다. 지금은 20년을 산 고향인 대구보다 더 친근하고 따뜻한 영혼의 고향이 되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이 아니고는 불가능했을 새로남교회와의 인연이었다.
  대전에서의 삶과 사역은 만만치가 않았다. 낯설고 물설은 대전에 정착하는 것도 쉽지가 않았고, 신학대학원을 다녔기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는 빡빡한 신학수업을 소화해야 했고, 주말이 되어 대전에 내려오면 더욱 바쁘게 교회사역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당시 나 외엔 모든 주일학교의 교역자가 풀타임이었기에 주말에만 사역하는 나로서는 다른 교역자들을 따라가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았다. 또한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미숙한 남편과 철부지 아빠로서의 삶은 나의 연약함을 남김없이 드러나게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한없는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은혜와 사역의 열매를 주셨다.
  그러나 새로남교회 유년부 사역을 2년 하고 신학대학원을 마칠 때 쯤 나의 삶에 가장 큰 시험이 밀려들었다. 평생 목회자의 길을 가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하는 의문이었다. 지금도 이처럼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데 앞으로 목사가 되어서 평생 목회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마치 요나의 심정이라고 할까, 얼마든지 다른 길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남교회를 사임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하지만 영국 유학의 기간은 나에게 물고기 뱃속과 같은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모든 환경을 막으셨고 성령님은 날마다 나를 책망하셨다. 그리고 깊은 기도의 세계 속에서 “목회는 죽어도 가야할 길”이라는 사명을 회복시켜주셨다.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다 맡기고, 죽어도 이 길을 가겠습니다’라는 고백을 하나님께 드리며 부산에서 대학생들을 지도하던 나에게 다시 새로남교회로 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번 사임한 교역자가 다시 부임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2004년 새로남교회의 입당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다시 부임한 새로남교회 그리고 입당의 감동과 기쁨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6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왔다. 6년 동안 밤11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 일을 손에 꼽을 정도로 오직 대학부만을 생각했고 대학부만을 위해서 달려왔다. 그러나 이제 다음주면 새로남교회를 사임하고 새로운 사역지를 향하여 나아가야한다. 새로남교회에 두 번이나 부임한 것도 하나님의 전적인 인도하심이었듯이 새로남교회를 사임하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고백한다. 많은 아쉬움과 미련이 있지만 지금까지 조금의 실수도 없이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에 다시 나를 맡겨드리려고 한다. 나의 삶을 온전히 붙잡고 계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의 손길로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마하나임과 모든 지체들의 삶과 사역과 미래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시리라 확신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23:1)


  <석목사님 고별설교>
  제목 : 마지막 세마디  
  본문 : 갈라디아서 6장 7~9절

  오늘은 목사님의 고별설교로 제가 평소에 늘 강조했던 ‘젊은날에 꼭 경험해야할 세가지’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는 영적인 세계가 있음을 깨닫고 영적으로 성공하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아야합니다. 저는 8년 동안 대학부 사역을 하면서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돈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잘 난 사람과 못 난 사람, 집안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학벌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그런데 그런 기준이 한 사람의 행복과 성공을 결정짓는 기준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를 바로 이해하고 영적인 세계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보람과 유익을 누리며, 없어질 세상 나라가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자신의 젊음을 거꺼이 투자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정말 행복한 사람이고 축복받는 사람이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빼져리게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제가 여러분의 곁을 떠나지만 저와 여러분의 삶의 목표와 가치와 꿈이 하나인 이상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더불어서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스러운 일들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땅의 것을 구하고 땅의 가치를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실현되는 그 일을 위해서 마음껏 쓰임받는 은혜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런 여러분들에게 하나님께서 영의 비밀한 세계를 보이시고 성령의 충만한 능력으로 역사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 깊은 기도의 세계를 가져야합니다. 우리가 젊은날 영어도 준비해야하고 전문성도 키워야하고 여러가지 능력도 길러야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은 깊은 기도의 세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의 특징은 기도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직접 공부하고 노력해서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휠씬 더 효과적이고 열매맺는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착각과 오해는 꽤 변화되기 힘든 확신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8년 동안 대학부 사역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기도보다 더 확실한 미래에 대한 준비는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학벌이 좋은 사람을 쓰시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많은 사람을 쓰시는 것도 아니고, 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쓰시는 것도 아니라,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을 사용하시더라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한 마디로 말하면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자원과 능력만을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기도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권능을 자신의 것으로 삼습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당장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조금만 인생을 길게 보면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셋째, 젊은날에 66권의 하나님의 말씀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은혜를 누려야합니다. 하나님께서 66권의 성경을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에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아서 영적인 편식이나 영양실조 걸려 있다면 우리는 너무나 큰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 32절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말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온전히 붙잡히지 않으면 우리는 자유자가 아니라 세상의 노예, 정욕의 노예, 사탄의 종이 되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절에서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했습니다. 즉 말씀이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모르는 것은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고, 말씀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고,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야할 이 세상은 더욱 강렬한 진리의 싸움이 펼쳐지는 현장이 될 것입니다. 현재 기독교인 85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이단이라는 사실은 사탄이 지금 영적인 대결뿐만 아니라 진리의 대결을 교회를 상대로 펼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한국교회의 미래인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강하게 무장되지 않고서는 우리는 결코 다음 세대를 일이킬 수 없습니다.
  저는 소망하기를 오늘 기도회에 나오신 우리 지체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제자훈련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자훈련을 받고 순장으로 사역하시는 동역자 여러분들은 더욱 더 말씀의 깊이와 풍성함을 더해가기 위해서 노력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우리 마하나임 지체 모두가 영적인 주체의식을 가지고 교회의 영적부흥과 성숙을 위해서 사명을 다하여 충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 내용은 석주하 목사님의 고별설교로 2009년 11월 27일 금요기도회 때 선포하셨던 말씀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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