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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님의 소천을 생각하면서

설교 비평가인 정용섭 목사는 옥한흠 목사의 설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필자는 옥목사님의 설교를 접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도저히 따라가기 힘든 복음에 대한 열정, 말씀에 대한 확신, 성직주의 권위주의를 넘어서는 원초적 신앙, 겸손한 지도력, 열린 보수주의, 제자훈련을 중심으로 한 목회철학, 높은 도덕성 등등이 부끄러움의 요인들이다. 그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울기도 하고, 가슴벅찰때도 많았으며, 말씀이 얼마나 감미로운가 하고 감동할때가 많다.” 고 하였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노회 목회자후보생 고시를 치르기 위해서 간 곳에서 한 장로님의 소개였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처럼 그런 목사님이 되세요” 총신대를 입학한후부터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집과 설교테잎을 구해서 열심히 읽으며 배웠습니다. 학교선배로 내수동교회 대학부를 다녔지만, 늘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의 자녀로 자라난 나에게 교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옥한흠 목사님의 목회와 철학, 그리고 설교를 탐닉하던중 2007년 3월 26~30일, 안성수양관에 있었던 ‘제자훈련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저는 목회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매 시간 시간마다 눈물이 솟아 올랐습니다. 아픔으로 인한 눈물도 아니었고, 과거로 인한 눈물도 아니었고, 척박한 현실로 인한 눈물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실 놀라운 일들을 바라보면서 ‘기대와 환희의 눈물!’ 주께서 이루실 것에 대한 감격때문이었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의 교회론과 제자도 강의를 들으면서 시간시간마다 은혜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첫시간 ‘광인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설교와 제자훈련과 전도에 대한 헌신. 학문과 목회현장가운데 던지시는 열정적인 목사님의 모습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교회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했던 과거의 기억과 더불어 또한 모든 이를 행복하게 할 아름다운 주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주님의 기대로 인한....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께서 충성된 자에게 주의 일을 맡기시리라는 옥한흠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은 주님의 명령입니다!!"
"주님 부족한 제가 감당하게 하소서"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합니다!”

그의 사자불을 토하시던 열정이 귓가에 살아있는 듯 합니다. 한국교회의 위대한 거목이 사라지셨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은 제 가슴속에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작은 불씨를 붙여주신 은인이시며, 작은예수들로 이 민족을 새롭게 새워갈 꿈을 불어넣으신 스승이시기도 하며, 목회자의 사표이셨습니다. 옥한흠 목사님처럼 그렇게 '작은 예수들'을 세우는 목사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게 사역하기를 원합니다.

비록 옥한흠 목사님은 천국에 가셨지만 (2010년 9월 2일 오전 8시 43분), 그의 정신은 우리에게 계속될 것입니다.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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