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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인생을 얼마나 산 것 같은가?

이 질문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물어보겠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한다면, 그대는 지금 몇시쯤을 살고 있는 것 같은가? 태양이 한참 뜬 정오? 혹시 대학을 방금 졸업했다면 점심 먹고 한창 일을 시작할 오후 1~2시쯤 됐을는지?

막연하게 상상만 할 것이 아니라 한번 계산기를 들고 셈해보자. 인생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식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이 시계는 현재 한국인의 평균 수명인 80세를 기준으로 했으니 앞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의 인생시각은 더 여유로워질 확률이 높다.

24세는 몇시? 아침 7시 12분. 생각보다 무척 이르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시각이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대학을 졸업하는 스물넷이 고작 아침 7시 12분이다.

선생으로서 수많은 젊은이들의 성장기를 지켜본 나로서는, 이 7시 12분의 비유가 의미하는 바가 무척이나 크다고 생각한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사회활동을 할 준비를 마치는 24세는, 출근준비를 마치고 이제 집을 막 나서려는 시각과 비슷하다.

그렇다면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60세는? 저녁 6시다. 직장인들이 일을 마치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가거나, 저녁시간을 즐기려는 때이다. 참 묘하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인생 80을 24시간에 비유하기를 좋아한다.

인생시계를 보여주면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생각보다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쉰을 맞이한 선배에게 “이제 겨우 오후 3시예요.”하고 알려줬더니, 연방 손가락을 꼽아보며 “정말이네?”한다. 졸업을 맞는 스물넷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대다수가 “나름대로 인생 꽤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오전 7시 12분밖에 안 되었어요?”한다.

그렇다. 아직 많이 남았다. 아침 7시에 일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루 전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자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수 있을 만큼은.

김남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pp.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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